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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K LEVINSON] Mark Levinson No.534 파워앰프 리뷰
    날짜 : 16-10-21 12:18     조회: 665    

     

     

     

    과거 명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진정한 도약


    하이엔드 오디오계에서 가장 영향력을 갖춘 독보적인 브랜드를 손꼽으라면 누구든지 마크레빈슨을 이야기 하는데 주저할지 않을 것이다. 한 엔지니어의 이름이 이렇게 전 세계 오디오계에 이렇게 큰 영향을 줄지는 누구도 예상을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반세기 가까이 전세계 오디오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세계 최고의 오디오 브랜드인 마크 레빈슨은 하이엔드 오디오의 상징적인 존재임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동사는 한동안 주춤한 행보를 보였던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 이들의 변화는 눈에 띄게 달라졌음을 알 수 있는데,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과거의 영광에 도전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대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동사의 파워앰프의 경우는 마크레빈슨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시절 발표한 ML-2 No.33은 누구나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앰프는 아니었다. 당시 엄청난 물량 투입을 통한 전원부에 대한 비중과 음질 지상주의를 표방한 회로의 적용 등을 통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위상을 만들었다. 2009년 이들은 레퍼런스 500 시리즈와 No.53을 통해 증폭 방식 및 전원부의 변화 등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었지만 No.33의 명성을 회복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어쩌면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유저들에겐 유난히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진 결과였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No.526 프리앰프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하만 인터내셔널은 새로운 R&D 연구소와 크렐의 개발을 이끌던 타드씨와 같은 최고 엔지니어들을 영입하여 히스토리를 철저히 돌아보고, 연구과 검증을 통해 전통의 마크레빈슨 브랜드의 부활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파워앰프의 경우는 모노럴 파워앰프인 No.536과 듀얼 모노럴 구성의 스테리오 파워앰프인 No.534를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과거 명기로 불리던 ML-2No.33를 되돌아보게 하는 설계와 사운드 튜닝방향을 엿볼 수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그 중 듀얼 모노럴 파워앰프인 No.534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마크레빈슨만의 파워앰프의 전원부에 대한 개발 노하우를 빼 놓을 수 없다. 과거부터 강조한 부분은 사람의 심장 역할을 담당하는 전원부의 역할이다. 파워앰프의 저역 구동과 순간적인 댐핑의 근본은 전원부이기 때문에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No.534을 살펴보면 전체 포지션의 절반이상을 전원에 쏟고 있다. 이를 위해 1,800VA 용량의 대형 트로이덜 트랜스포머가 채용되어 있으며, 전원부의 입구 역할을 하는 정류를 위해 저소음, 고속의 스토키 다이오드를 16개 사용하여 높은 전류의 충실한 전원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철저한 레귤레이션을 통한 노이즈 없는 깨끗하고 완전한 전원을 공급하고, 36개의 필터 콘덴서가 병렬 연결하여 리플노이즈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전원부에는 총 169,200㎌ 콘덴서가 장착되어 높은 용량의 콘덴서를 통해 사운드적으로는 강력한 저역 재생의 기본이 되고 있다.


    두 번째는 퓨어 패스 신호처리를 위한 심플하고 정통성을 강조한 회로구성을 통해 기본기에 충실한 음질 지상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신호 라인의 경우 완전한 차동 회로 구성과 듀얼 캐스코드를 통한 JFET 바이폴라 트랜지스터 조합을 통해 높은 이득과 저 왜곡의 신호 특성으로 뛰어난 다이나믹 특성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밸런스가 정확한 차동 회로 구성을 기본적으로 하여 출력단에는 채널별도 각각 12 쌍으로 매칭된 바이폴라 출력 트랜지스터와 바이폴라 구동 트랜지스터로 회로를 구성하고, 성능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높은 바이어스 전류를 흘리고 있다. 또한, 순도 높은 퓨어 사운드를 위해 피드백 회로를 사용하지 않고, 신호 경로에 콘덴서 없는 DC 커플드 회로의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한 대역 재생 능력은 최적의 선형 특성과 왜곡 없는 우수한 특성을 만들어 냄으로써 아날로그적인 질감이 부각된 유연하고 질감 넘치는 사운드 재생을 목표하고 있다. 또한, 스피커 부하와 프리앰프 볼륨 게인에 관계 없는 일관된 사운드의 표현도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No.534 파워앰프는 8옴에서 250W, 4옴에서 500W의 고출력을 낼 수 있으며, 2Ω 저임피던스도 대응이 가능하다. 참고로, 이들의 제품 설명을 참고해 보면 클래스 AB 증폭방식이지만, 실제 대부분의 청취 레벨의 출력에서는 대부분 클래스A 동작 상태가 유지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세 번째는 새롭게 재정비되고 있는 파워앰프의 사운드 성향을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한다. 동사의 스테디셀러 모델인 No.33와 같이 정확하고 깊이 있는 음색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과장된 음상의 전개보다는 동사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중립적인 밸런스와 스테이지를 통해 아날로그적인 음악적 쾌감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다. 스팩만으로 보면 재생주파수 범위가 10Hz에서 30kHz로 광대역 재생능력은 아니지만, 이는 의도적으로 철저히 가청주파수 대역을 중심에 둔 튜닝을 핵심에 둔 결과물이다. 그리고, 보여지는 스팩만으로 제품을 평가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마크레빈슨임을 강조하는 듯하다. 이를 통한 사운드는 철저히 마크레빈슨 철학에 근거하여 튜닝 되었는데, 중역대 윤곽을 쉽게 잡아내는 이미징과 개방성을 가진 회로 특성을 통해 과거 명성을 되찾아간 느낌이다. 특히, 순수 음악성을 추구하는 타협 없는 사운드가 바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마크레빈슨 시스템과의 완벽한 호환성을 강조한 전용 네트워크 컨트롤과 시스템 통합 기능들은 기존 500시리즈의 연속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철저한 품질관리와 밀리터리 기준으로 검증된 고품질의 부품들의 적용들은 제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수입원인 케이원 시청실에서 자사 No.526 프리앰프와 윌슨오디오의 신형 이베트 스피커로 리스닝이 진행되었다.


     

     

    보컬 곡은 브라이언 맥나잇의 ‘Find myself in you’를 라이브 버전으로 들어 보았는데, 지나치게 라이브 느낌을 강조하기 보다는 공간의 표현력을 적당한 무대로 재구성해 준다. 그의 소울 충만함으로 잔잔하게 전달되었는데, 가성을 오르내리는 목소리는 철저한 완급 조절이 강조하여 매력적으로 표현되었으며, 반주 피아노의 질감은 적당한 두께와 고역 건반의 울림에서 리얼함을 강조되었다. 불필요한 저역은 없으며 마치 균형 잘 잡힌 밸런스가 돋보이는 무대로써 모니터적인 성향은 없이 철저히 마크레빈슨적인 감성적 해석이 돋보였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브라이언 맥나잇의 음성은 한발 물러서 스피커 사이 공간을 채워주고 있었는데, 이는 에너지와 투명도와 있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실내악곡은 스메타나 현악 사중주 1 e단조 나의 생애 1악장을 파벨하스 현악 사중주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는데, 도입부의 현의 움직임이 일체감과 에너지를 통해 규모가 작은 현악 사중주의 연주지만 웅장하게 표현되었다. 그리고, 바이올린의 연주는 리얼함을 잘 갖추고 있으며, 연주자의 긴 호흡도 제대로 들릴 정도로 디테일 한 표현력도 뒷받침 되어 있다. 쿼테트 연주에서 각 악기의 거리와 공간의 표현력이 뛰어나며, 특히, 첼로의 저역 통 울림은 어느 때 보다 리얼하여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는데, 과하지 않고, 짧은 임팩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저역 에너지가 잔존하여 파워앰프 전원설계의 존재감을 만끽 할 수 있었다.


     

    스윙 재즈곡으로 ‘You’re driving me crazy’를 딕 하이먼의 앨범으로 들어 보면 무엇보다 소리의 응집력이 좋고, 각 악기 완급 조절이 뛰어난 쉽게 작은 공간의 무대를 만들었다. 색소폰은 과감하고, 사실적이며, 트럼펫은 강렬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임팩트 있는 전달력이 매력적이다. 반면 피아노와 베이스는 약간 소극적인 표현이 강조되었지만, 오히려 의도된 마스터링의 결과를 들려주는 듯하여 이는 함께 세팅 된 No.526 프리앰프의 매칭을 통한 절제력과 통제력을 동시에 갖춘 결과물로 곡의 녹음 의도를 이해한 뛰어난 밸런스를 제시해 주는 부분이다. 드럼 심벌은 짧은 임팩트의 연주였지만, 스테이지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맴돌며 꾸준히 심벌 잔향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스윙 재즈 특유의 묘미를 알고 있는 것 같았는데, 프리앰프의 볼륨을 줄여 보면 작은 소리에서도 에너지와 각 악기들의 매끄러운 표현력들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대편성 곡은 말러 교향곡 1번 중 3악장을 엘리아후 인발이 지휘하는 체코 필하모닉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3악장 특유의 잔잔하고 조심스러운 대편성의 전개를 통해 서서히 전개되는 각 악기의 포지션과 공간감 표현이 탁월하다. 그리고, 항상 노치기 쉬운 목관파트는 어느 때 보다 또렷하게 표현되었고, 그 중에서도 오보에는 정확하고 정감 있게 재생되었다. 이 앨범의 또 다른 매력인 지휘자 인발의 흥얼거리며 허밍은 스피커 중앙에서 유난히 강조되어 오디오적인 감성을 더욱 자극하였다. 특히, 각 악기파트들이 순화되며 연주되면서 만날 수 있는 각 악기들의 질감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제시되고 있으며, 음장감은 크지는 않지만, 공간감을 바탕에 둔 무대의 깊이가 고스란히 표현되어 대편성에서의 만족도가 높다.

     

    사운드를 정리해 보면 첫 느낌에서 과거 전성기 시절의 사운드 컬러를 직감할 수 있다. 그만큼 음악적인 표현력과 감성적인 사운드는 기대했던 마크레빈슨 사운드에 최적화 된 느낌이다. 이를 통해 잘 다듬어진 대역 재생능력과 하이파이 오디오가 펼쳐주는 사운드 예술의 극치를 여과 없이 들려주고 있으며, 하이파이적인 감성이 충만하다. 그리고, No.534 파워앰프를 통해 전통성이 강조된 마크레빈슨적 회로 기법과 안정적인 전원부를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통해 더욱 음악에 집중하게 만들어 주었다. 리뷰를 하면서 유난히 오디오에 붙일 수 있는 수 많은 수식어들을 떠 올리게 하는 파워앰프였는데, 그만큼 만족도가 높은 제품으로 기억된다. 한마디로 요약해 본다면 No.534은 새로운 도약에 걸맞게 과거의 명성을 되돌아 보게 되는 진정한 마크레빈슨으로 되돌아왔으며, 반드시 필청을 권하고 싶은 주목할 만한 파워앰프라고 할 수 있다.

     

    -리뷰 장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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