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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dio Research] Audio Research Reference 160S Stereo Amplifier
    날짜 : 20-02-25 16:47     조회: 37    

     

     

     


     

     

    하이브리드 시대를 열다

     

     

    마란츠, 매킨토시 등 진공관 앰프들이 미 대륙에서 군웅할거 하던 시기를 지나 트랜지스터의 시대가 열린 후 진공관 앰프들은 잠시 뒷전으로 물러나는 듯한 모양새였다. 새끼손가락보다 작은 트랜지스터는 작은 사이즈에 대출력이 가능했고 넓은 대역폭 등은 물론 효율 면에서도 탁월했기 때문이다. 광대역과 스피드, 빠르고 강력한 트랜지언트 특성 등에서 밀리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진공관이라는 소자는 그리 호락호락한 소자가 아니었다.

     

     

     

     

    이 틈을 타 새로운 아이디어로 뭉친 브랜드가 속속 물밑에서 올라오기 시작했다. 오디오 리서치를 필두로 BAT, 카운터포인트 같은 메이커가 트랜지스터와 진공관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프리앰프를 출시하기 이른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제품을 설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카운터포인트를 여러 설계상 문제점으로 고장이 많았고 이후 사라졌다. 이 중 가장 오랫동안 롱런하면서 미국 하이브리드 하이엔드 앰프의 자존심을 지킨 브랜드가 오디오 리서치다.

     

     


     

     

    오디오 리서치에 대한 추억

     

     

    필자에게도 오디오 리서치에 관해선 많은 추억이 있다. 변변한 프리앰프가 많지 않던 시절 오디오 리서치 프리앰프는 상당한 위안이었다. 특히 음악적 뉘앙스를 중요시했던 내게 일반적인 트랜지스터 프리앰프는 너무 건조하고 딱딱하기 일쑤였다. 아무리 명성이 자자한 하이엔드 프리앰프도 내치기를 반복했는데 오디오 리서치는 예외였다.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 6DJ8을 사용하던 시절 프리앰프들로서 LS5, LS15, LS16, LS25 그리고 레퍼런스 2 같은 라인스테이지 프리앰프는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SP8이나 SP9 같은 모델도 있었지만 광대역에 입체적인 사운드 스테이징을 펼쳐주는 LS 라인업을 좋아했다. 게다가 이 프리앰프들은 브라이스턴이나 크렐 등 트랜지스터 파워앰프와 좋은 상성을 보여 오디오 리서치 프리앰프와 더불어 강력한 힘과 유연한 음악적 뉘앙스를 양립할 수 있었다.

     

     


     

     

    다시 만난 오디오 리서치

     

     

    한참 잊고 지냈던 오디오 리서치를 다시 만난 건 아무래도 오디오쇼나 국내 딜러의 리스닝 룸에서였다. 신형 레퍼런스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들이었고 과거와 달리 많이 달라진 디자인 등이 눈에 띄었다. 알고 보면 오디오 리서치는 구형 앰프들을 조용히 이노베이션하고 있었다. 초창기 제품들을 레트로 디자인으로 다시 승화시킨 모양은 무척 예쁘기까지 해 과거의 그 근엄한 모습보다 오히려 친근감이 느껴졌다.

     

     

     

    Audio Research Reference 10 Line-Stage

     

     

    특히 레퍼런스 10 같은 프리앰프는 댄 다고스티노 파워앰프와 뛰어난 매칭을 보여주었다. 최근 GLV에서 레퍼런스 10 프리앰프와 함께 시청한 YG 어쿠스틱스 Sonja XV의 소리에선 오디오 리서치의 DNA가 묻어 나와 내심 흐뭇했던 기억도 있었다. 오디오 리서치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생각과 함께 최근 오디오 리서치의 소리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씩 증폭되고 있는 걸 느꼈다.

     

     


     

     

    레퍼런스 160S 스테레오 파워앰프

     

     

    이 와중에 거짓말처럼 오디오 리서치 파워앰프 리뷰를 맡게 되었다. 이 앰프 위로는 사실 레퍼런스 모델이 즐비하다. 레퍼런스 750SEL 모노블럭 파워앰프 그리고 레퍼런스 250SE 모노블럭 파워앰프가 있고 바로 위엔 레퍼런스 160M 모노블럭 파워앰프가 버티고 있다. 그리고 바로 다음으로 레퍼런스 160S라는 앰프가 등장한다. 그렇다. 160S는 오디오 리서치의 현역 레퍼런스 파워앰프 라인업 중 최상위 스테레오 파워앰프이자 160M 모노블럭 파워앰프의 스테레오 타입 앰프이다.

     

     

     

     

    프리앰프의 경우 하이브리드 타입으로 호평을 받아온 그들이지만 파워앰프는 진공관만을 고수하고 있다. 과거 트랜지스터를 사용한 파워앰프를 만든 적도 있으나 꽤 들을만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던 그들이다. 160S는 그들의 최상위 모노블럭 파워앰프의 독보적 설계와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이어받은 스테레오 파워앰프의 최상급기다. 따라서 160M 이상의 모노블럭 파워앰프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겐 가장 훌륭한 대안이 되어줄 것이다.

     

    일단 160S의 무게는 무려 100파운드로 만만치 않다. 크기는 너비가 48.26cm, 깊이가 54.61cm로 상당히 깊은 편이다. 높이는 26cm인데 여전히 그 특유의 손잡이가 정겨울 정도다. 전면의 레벨 미터 창은 이들의 새로운 시그니처가 되었다. 좌/우로 움직이는 레벨 미터 바늘은 음악 신호의 크기에 따라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편. 너무 색상이 강조될 경우 음악 감상시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160S의 레벨 미터는 크게 거슬리지 않는 편이다.

     

     

     

     

    출력과는 채널당 네 개의 페어 매칭 진공관을 사용해 총 여덟 발의 출력관을 배치하고 있다. 사용한 출력관은 KT150으로서 현존하는 5극관 중에선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는 진공관이다. 주로 하이엔드 스피커도 너끈히 제동해낼 수 있는 힘과 낮은 하모닉 디스토션, 여기에 더해 광대역 특성을 가지고 있어 웬만한 트랜지스터만큼 뛰어난 힘과 음악적 뉘앙스를 겸비했다.

     

    KT150의 능력은 대단해서 160S는 채널당 140와트를 내준다. 진공관 앰프치곤 상당히 큰 출력이며 8옴은 물론 16옴 또는 4옴까지 모두 별도의 출력단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게인 스테이지엔 6H30을 사용하고 있다. 프리앰프에서도 언제부턴가 6H30을 사용하고 있는데 과거 6DJ8에 비해 포닉 노이즈가 훨씬 적고 성능이 좋아 처음 출시 때 슈퍼 진공관이라고 불리던 것이다.

     

     

     

     

    기본적으로 160S는 네거티브 피드백을 약간 사용하는 앰프로 현대 하이엔드 트랜지스터 앰프들과 달리 보정을 거쳐 다시 출력시키는 방식을 꾀하고 있다. 160S의 스펙에서 최대 출력 140와트에서 전고조파왜곡이 1% 정도, 1와트에서 0.04%에 지나지 않는 깨끗한 앰프라는 것도 돋보인다. 더불어 매칭 면에서도 이 앰프는 상당히 넉넉한 특성을 보인다. 입력 임피던스가 XLR 입력에서 무려 300K 옴, 싱글 엔디드 입력에서 100K 옴에 이른다. 물론 자사의 프리앰프에서 가장 좋은 매칭을 보이지만 여타 진공관 앰프들과도 두루 잘 어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Audio Research Reference 6SE Line-Stage

     

     

    오디오 리서치는 울트라 리니어 증폭과 트라이오드 증폭 등 두 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과거 오디오 리서치 앰프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기능인데 160S에서 이런 기능을 보니 편의성이 대중적인 기호에도 꽤 신경을 쓴 모양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오디오 리서치는 파도처럼 일렁이는 폭넓은 무대와 호방하게 가슴을 때리는 강력한 파워 등이 매력인 제품이다. 하지만 음결에 있어서는 진공관의 풍부한 배음이 서려있어 힘과 음색 등 일거양득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시청에선 오디오 리서치 레퍼런스 6 프리앰프에 EMM Labs DA2/NS1 콤비 그리고 B&W 802D3 스피커를 사용했다.

     

     

    Sarah McLachlan - Angel

    Surfacing

     

    사실 적잖이 놀라운 소리가 펼쳐졌다. 소리의 퀄리티를 논하기 이전에 B&W 802D3에서 좀처럼 들을 수 없는 포근하고 그윽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라 맥라클란의 ‘Angel’을 들어보면 무척 폭신한 쿠션에 몸을 기댄 듯 부드러운 촉감이 몰려온다. 더불어 물리적 촉감 면에서 마치 벨벳처럼 편안하면서도 그 표면 질감이 부드럽고 따듯하다. 투명하지만 탈색될 정도는 절대 아니며 온건한 토널 밸런스를 보이며 섬세한 숨결이 모두 자연스럽게 살아나 소리에 젖어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Busch Trio

    Dvorak: Piano Trios OP.65 & 90, Dumky

     

    광대역에 초스피드 트랜지스터 앰프로 시청하다가 오디오 리서치로 바꾸면 일단 전대역에 걸쳐 소리의 두께가 살짝 두터워진다. 또한 지금까지 들어본 802D3 사운드 중 가장 무게 중심이 낮고 소리의 표면이 촉촉하며 유연하다. 부시 트리오의 드보르작 ‘둠키’를 들어보면 현악기 소리가 마치 음식을 데운 듯 온도감이 올라간다. 더불어 수증기가 살짝 감도는 듯 현악의 소리 표면에 배음이 길게 이어지며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그러나 배음이 기음을 뒤덮어버리며 뭉개는 법이 없다. 아주 명쾌하고 냉정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기음과 배음 분리가 뛰어나다.

     

     

    Paul Simon - Graceland

     

    이런 표면 질감의 형태는 여러 진공관 앰프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투명도까지 양립하긴 힘든데 160S는 뽀얀 소리 표면과 투명도를 적절하게 양립하고 있다. 스피드, 리듬&페이스 측면도 마찬가지다. 이런 소리 표면 질감을 만들어낸다면 대부분 스피드가 늘어지고 리듬감이 떨어져 질척이는 경우가 많지만 160S는 마치 쭉 뻗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형 세단 같은 안정감과 스피드를 양립하고 있다. 폴 사이먼의 ‘Graceland’에서 리듬감이 잘 살아나며 바디감, 탄력감이 동반되어 편안한 안정감과 역동감 모두 일품이다.

     

     

    Esa-Pekka Salonen

    Barbara Hendricks, Oslo Philharmonic Orchestra

    Grieg: Peer Gynt,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과거 오디오 리서치 앰프는 상당히 두터운 중, 저역에 더해 사운드 스테이징은 앞으로 쏟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최신 모델의 경우에도 이런 면이 아주 없진 않지만 전대역의 대역 균형감이 더 중립적으로 변모했고 심도가 좋아 드센 느낌도 순해졌다. 예를 들어 에사 페카 살로넨 지휘,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을 들어보면 전/후로 깊게 형성되는 심도 표현이 좋아 널찍한 공간에서 내려다보는 음장감을 선사하며 웅장하고 장엄한 사운드로 화답했다.

     

     


     

     

    총평

     

     

    나의 오디오 리서치 앰프 편력기에서 파워앰프는 사실 프리앰프에 비해 그 종류도 많지 않고 프리앰프에 비하면 평가가 박했던 것이 사실이다. 윌슨이나 카르마, 아발론, 틸 등 과거 하이엔드 스피커 씬을 장악했던 스피커들보다는 오히려 프로악이나 다인 같은 스피커들과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상당히 나긋나긋하면서도 한 방이 필요할 땐 부드러우며 묵직한 맛이 있었다. 반대로 필자는 오디오 리서치 프리앰프를 종종 크렐이나 브라이스턴 파워앰프에 매칭해 즐겼다. 오디오 리서치의 윤기와 두터운 질감에 트랜지스터 파워앰프의 역동적인 힘이 융합된 소리가 좋았기 때문이다.

     

     

     

     

    이제 얼마간의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 오디오 리서치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는 그때보다 더 좋게 들린다. 특히 파워앰프는 출발과 동시에 요동치며 출발하는 스포츠카가 아니라 여유 넘치는 안정된 승차감과 파워가 적절히 융합한 소리로 화답했다. 정적을 깨며 달리는 야생마가 아니라 절제와 풍요, 휘황찬란한 하이라이트보단 옅은 그레이 톤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계조 표현이 음악을 더욱 음악답게 만들어주었다.

     

    몇 해 전 소너스 파베르의 스피커와 들었던 그 소리, 그 매칭이 남달랐던 이유가 있었다. 단, 파워앰프 리뷰지만 사실 160S에 대한 이 리뷰는 레퍼런스 6 프리앰프를 제외하고 읽히면 안 된다. 아무튼 오디오 리서치의 이 앰프를 시스템에 도입하는 순간 당신은 동일한 악기에서 이전엔 느끼지 못했던 더 많은 색조와 더 많은 음악적 구조의 각 지점들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것이고 음악에 더욱더 진지하게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음악을 밝히는 오디오 리서치의 큰 울림은 너끈히 광야를 적시고도 남음이 있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Specifications

    Power Output

    140 watts continuous from 20Hz to 20kHz

    1kHz Total Harmonic

    Distortion

    Typically 1% @ 140 watts, < 0.04% @ 1 watt

    Power Bandwidth

    (-3dB Points) 5Hz to 70kHz

    Frequency Response

    (-3dB points @ 1 watt) 0.5Hz to 110kHz

    Input Sensitivity

    2.4V RMS Balanced for rated output (25.5 dB gain into 8 ohms)

    Input Impedance

    300k ohms Balanced; 100k ohms Single-ended

    Output Polarity

    Non-inverting. Balanced input pin 2+ (IEC-268)

    Output Taps

    16 ohms, 8 ohms, 4 ohms

    Output Regulation

    Approximately 0.6dB 16 ohm Load to Open Circuit

    (Damping factor approximately 14)

    Overall Negative Feedback

    14dB Slew Rate: 13 volts/microsecond

    Rise Time: 2.0 microseconds

    Power Requirements

    105-130VAC 60Hz (210-250VAC 50Hz) 400 watts @ rated output,

    700 watts maximum, 260 watts @ Idle, 1watt off

    Tubes Required

    4 matched pair KT150 (Power output V1-4); 4 6H30 (Gain stage V5 and V6)

    Dimensions (WxDxH)

    482.6 x 546.1 x 260 mm (depth with Handles and Connectors: 609.6 mm)

    Weight

    100 lbs

     

     

    Audio Research Reference 160S Stereo Amplifier

    수입사

    케이원AV

    수입사 홈페이지

    www.koneav.com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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