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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C] [리뷰] 코드(Chord) 코뎃(Chordette) TX, 차갑고 선명한 업그레이드
    날짜 : 14-01-17 18:24     조회: 2712    
     
     



     


     
     
    글.사진 : 루릭 ( http://blog.naver.com/luric , @LuricKR )
    *감상 환경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CDP : NAD C 515BEE
    PC : Apple Macbook Pro Retina (Audirvana)
    USB Cable : Audioquest Forest (B)
    Toslink Cable : WireWorld Nova 6
    Interconnect Cable : Van Den Hul The Name
    Headphone Amp : Analog Design Svetlana (Rev.1), Graham Slee Solo SRG II
    DAC : Matrix Mini-i



     



    하이엔드급 헤드파이 시스템의 값 비싼 영역
     
    헤드폰 중심으로 음악 감상 시스템을 꾸민다는 것은 하이파이 오디오와 마찬가지로 특정한 등급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미니 헤드폰을 연결해 음악을 감상해도 충분히 헤드파이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는 100만원대 하이엔드 포터블 뮤직 플레이어에 100만원대 이어폰을 연결해서 듣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나 보통 '헤드파이(Head-Fi)'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는 '거치형 플레이어 + 외장 DAC & 헤드폰 앰프 + 풀 사이즈 헤드폰'의 구성을 암시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구성에서는 본격적인 하이엔드급 음악 감상을 위해 상당히 많은 비용을 투자하게 됩니다. 수천만원에서 1억원을 호가하는 라우드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을 보유한 사람이 수백만원 예산으로 헤드파이 시스템을 구성하는 경우도 제법 많아졌습니다. 젊은 연령층에서 공유되는 헤드파이 시스템 정보와 달리, 어느 정도 예산 감당을 할 수 있는 중장년층에서 공유되는 헤드파이 시스템 정보가 있다는 뜻입니다.
     
     
     
     



     
    코드(Chord)의 제품들이 후자에 속합니다. 코드는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을 만들면서 동시에 하이엔드급 헤드파이 시스템에서도 독자 영역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익히 유명한 CD 플레이어, 하이엔드 DAC와 네트워크 소스 기기들 모두가 비싼 가격에 상응하는 인상적인 사운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드의 제품 중에는 크기가 작으며 디자인이 아름다운 것이 많습니다. 깨끗한 마감의 금속 하우징 설계와 원형 렌즈로 비쳐오는 조명 효과는 수많은 오디오파일의 눈을 현혹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헤드폰 유저들에게는 보통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코드 DAC는 헤드파이 시스템의 로망이자 적금 통장의 멸망입니다."
     
    이번에 코드의 코뎃 TX를 하나 빌리게 된 것은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 됐습니다. 저는 주로 이어폰, 헤드폰 및 포터블 뮤직 플레이어에 집중해온 입장에서 코드의 제품에 시선을 두지 않았는데, 결국 그 이어폰, 헤드폰 분석의 경력 때문에 코드의 헤드폰 앰프에도 손을 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약 1주일 간 사용해본 이 제품의 정식 명칭은 코뎃(Chordette) 라인업에 속한 'MX 시리즈 TX 헤드폰 앰프(MX Series TX headphone amplifier)'이며, 이하 '코뎃 TX'로 부르겠습니다.

     


     
     
     
    코뎃 TX의 디자인은 다른 코드 제품보다는 밋밋한 편이지만 역시나 화려합니다. (골드 피니시의 한정판도 존재합니다.) 알루미늄 하우징의 표면 처리와 코너 마감이 눈을 무척 즐겁게 해주는군요. 어디 하나 빈틈이 없습니다. 또한 우측 상단에 배치된 렌즈 너머로는 내부 회로와 빨간색 LED 조명이 보입니다. 이 조명 효과는 강하지 않으며 렌즈를 빨갛게 물들이는 정도로만 사용됩니다. 이것이 '은은한 아름다움'입니다.
     



     


    "코뎃 TX는 별도의 전원 버튼이 없으며 항상 켜져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오디오 기기들은 항상 전기가 흐르고 있어야 좋다고 하지요."







    중심 기능은 '고성능 헤드폰 앰프'
    부가 기능은 '간편한 외장 DAC'
     
    코뎃 TX는 헤드폰 앰프이며 PC와 USB 연결이 가능한 외장 DAC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DAC의 성능이 노멀한 최대 48 kHz 지원이기 때문에 DAC의 활용은 '서브 용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높은 성능의 다른 DAC와 연결할 때 제 성능을 낼 수 있는 것이 코뎃 TX입니다. 물론 심플한 PC 중심의 헤드파이 시스템을 구성하겠다면 코뎃 TX를 DAC 겸 헤드폰 앰프로 사용해도 됩니다.

     


     


    "이런 시스템을 카페에서 사용하겠다면 전원 콘센트가 있는 자리로 가야 합니다.
    코뎃 TX는 휴대용이 아니라 전원을 연결하는 데스크탑 용도의 기기입니다."
     
     
     
     



    "코뎃 TX는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쉽게 DAC 사용이 가능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맥북에 음악 재생 애플리케이션(예: Amarra 또는 Audirvana)을 설치하고 코뎃 TX를 USB 연결하면 매우 간결한 시스템으로 좋은 소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윈도우 PC에 Foobar2000을 설치하고 WASAPI로 출력해도 됩니다.) 192/24 나 DSD 파일이 아니라 CD 직출의 WAV 파일을 재생한다면 딱 좋겠고, 그냥 아이튠즈로 MP3나 AAC 파일을 듣는다면 분에 넘칠 정도의 하이엔드급 사운드가 되는 겁니다.

     


     
     
    코뎃 TX는 버튼의 설명이 전혀 없기 때문에 박스에 들어있는 한 장의 설명서를 꼭 읽어야 합니다. 제품의 앞면에는 2개의 6.3mm 헤드폰 단자가 있는데 동시에 2대의 헤드폰을 구동할 수 있습니다. (2대 구동 시에도 출력 감소가 발생하지 않음) 중앙에는 볼륨 노브가 있으며 그 양 옆으로 검은 버튼이 2개 보입니다. 이걸 좀 설명해야겠군요.
    볼륨 노브 왼쪽의 검은 버튼은 '크로스피드 필터 스위치(Crossfeed Filter Switch)'입니다. 이것을 누른 상태에서는 좌우 채널의 소리 재생 타이밍이 살짝 엇갈리면서 스피커를 듣는 듯한 공간감을 연출하게 됩니다. 확실히 음악을 들을 때 좌우 공간의 면적이 넓어진다는 느낌은 있습니다만, 고음역의 선명도가 살짝 깎이기 때문에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헤드폰보다 라우드 스피커로 음악을 들어온 사람이라면 크로스피드 필터를 더 많이 사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볼륨 노브 오른쪽의 검은 버튼은 '입력 선택' 버튼입니다. 눌러진 상태에서는 밸런스 입력 또는 RCA 언밸런스 입력의 아날로그 입력을 선택하게 되고, 누르지 않은 상태에서는 USB 입력 선택이 됩니다. 코뎃 TX를 헤드폰 앰프로만 쓴다면 이 버튼은 항상 눌러놓은 상태가 되겠지요. 후면에는 밸런스 입력 커넥터와 RCA 커넥터가 보이며 B 타입의 USB 커넥터도 있습니다. 전원 어댑터는 국내 규격에 맞춰진 일반적인 제품이 하나 포함됩니다.
     
     
     






     
    기본 사운드 특성

    - 차갑고 선명하며 중저음 밀도와 응답 속도가 향상된다
    - 강한 출력과 고해상도의 여과 없는 표현
     
    Frequency response: 20Hz–200kHz
    THD+N: 0.06%
    Dynamic range: 112dB
    USB DAC: 0.006% THD; 44.1/48 kHz, USB 2.0 compliant
    Switchable inputs: 1xUSB (B-type), 1xRCA phono pair or XLR balanced pair
    Output: 2x¼-inch headphone jack socket
    Power supply: 12V 0.6A 2.1mm connector centre pin positive
    Dimensions: 160x70x40mm (WxHxD)
    Weight: 0.4kg
     
     
     

     
     
    청음 과정에서 코뎃 TX는 매트릭스 미니-i DAC와 RCA 연결로 구동했습니다. 매트릭스 미니-i DAC는 중국 제품이지만 충실한 부품 활용과 고해상도에만 집중한 왜곡 없는 음색을 지녔기에 저도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습니다.(NAD CDP와 광출력 연결) 하지만 역시 코드 제품이라면 코드의 DAC와 매칭하는 것이 좋겠지요. ...자금만 여유롭다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겁니다. 네...

     


     
     
    # 볼륨을 너무 올리지 말 것 - 강한 출력, 큰 소리
     
    코뎃 TX로 바꾸고 음악을 들으면서 느낀 첫 인상은 '강한 출력'입니다. 또는 그냥 '소리가 크다'고 해도 되겠습니다. 사용하는 내내 볼륨 노브를 9시 방향 이상으로 넘기지 못했습니다. 처음 헤드폰을 연결해서 음악을 들을 때 볼륨 노브를 8시 방향에 맞춰두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그보다 조금 더 내리면 음소거가 되므로 아주 세밀하게 볼륨 노브를 조작해야 합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헤드폰 앰프, 그람슬리 솔로(Graham Slee Solo SRG II)에 비해 코뎃 TX는 훨씬 저음이 단단하고 고음의 선이 굵게 느껴집니다. 특히 고음 자극이 강하고 선명하게 귀에 꽂히는 소리입니다. 저는 DAC는 그렇다쳐도 헤드폰 앰프 간의 소리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여겨왔지만, 최소한 그람슬리 솔로와 코드 코뎃 TX의 차이는 확연하다고 주장하겠습니다. 또한 전원부가 상당히 튼실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 작은 크기의 기기 속 어디에서 이런 파워가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이 제품의 유일한 구성품인 전원어댑터도 일반 휴대폰에나 쓰는 작은 물건입니다. 그런데 '힘'은 전원부 구성에 많은 물량을 투입한 아날로그디자인 스베트라나(Analog Design Svetlana)와 거의 동급으로 느껴집니다. 코뎃 TX는 '사운드 시그널의 증폭'이라는 기본 능력에서 인상 깊은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어쩌면 출력단의 Gain 값을 올린 것일 수도 있겠으나(하이 임피던스 헤드폰에 맞춤), 강하고 선이 굵은 상태에서도 음의 열화 없이 고급스러운 소리 마감을 해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 헤드폰 소리에 영향을 주는 코뎃 TX의 4가지 특징
     
    헤드폰 앰프는 헤드파이(Head Fi) 시스템의 최종 출력 파트로 볼 수 있습니다. 소리를 유저에게 전달하는 것은 헤드폰이지만 소스 파일로부터 DAC와 인터케이블을 거쳐 만들어진 소리를 '마감'해서 헤드폰에게 전달하는 것이 헤드폰 앰프입니다. 현재 헤드파이 시스템의 소리를 크게 바꾸고 싶다면 헤드폰을 바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기본적인 소스 기기 업그레이드는 음악 감상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므로 무척 중요한 사안이 됩니다. 코뎃 TX는 여러 소스 기기 중에서 헤드폰 앰프를 교체하는 것만으로 '큰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수의 중립적 음색을 지닌 헤드폰으로 감상을 해본 결과, 저는 코뎃 TX가 주는 음색적 변화 요인을 4개로 압축할 수 있었습니다.
     
    1) 소리가 상당히 차가워집니다. 밝은 음색은 아니며, 고음역 중 낮은 고음역이 부각되는 느낌이라고 하겠습니다. 제가 사용한 헤드폰들 대부분이 거의 플랫한 임피던스 그래프를 보여주기 때문에 코뎃 TX의 출력 임피던스 때문에 고음이 강조되는 현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맑고 투명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여된 효과가 아닐까 짐작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고음의 시원함'을 맛보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되겠군요. 단, 이것은 고음의 시원함이며 '고음의 현란함'이 아닙니다. 코뎃 TX는 고음을 화려하게 꾸미지 않습니다. 거의 중립에 가깝거나 아주 조금 어두운 느낌이 들 수 있겠습니다.
     
    2) 저음의 밀도가 높아집니다. 같은 저음 타격이라도 코뎃 TX가 더 강하게 조이고 단단하게 전달하는 면이 있습니다. 음악을 들을 때 저음을 즐기는 취향은 사람마다 크게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풍부한 잔향이 넓게 번지는 부드러운 울림의 저음을 선호하며, 또 어떤 사람은 매우 단단하며 빠른 리듬에 최적화된 돌덩이 같은 저음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코뎃 TX는 가차없이 후자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3) 중.저음역의 응답 속도가 빨라집니다. 코뎃 TX의 소리는 전형적인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또는 TR 앰프)의 소리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동급의 출력이라도 진공관 앰프인 스베트라나와 비교 청음을 해보면 코뎃 TX 쪽이 레이싱카 수준으로 빠른 호흡을 보여줍니다. 같은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인 솔로보다도 빠른 느낌입니다. 중.저음역에서 잔향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깔끔한 느낌을 주지만 앞서 말한대로 냉정하고 차가운 인상도 보여주는군요. 반면 고음역에서는 꽤 잔향이 발생하며 잔향의 입자 또한 굵직합니다. 너무 가냘퍼서 손끝으로 툭 치기만 해도 흔들릴 것 같은 고음은 코뎃 TX의 속성이 아닐 것입니다. 이 물건의 고음은 근육질 남성에 가깝습니다.
     
    4) 이것은 정말 개인적 감흥일지도 모르겠으나, 해상도가 더 높다는 느낌을 줍니다. 즉, DAC의 소리를 헤드폰 앰프에서 걸러내지 않고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번 코뎃 TX로 음을 듣기 시작하면 자꾸만 코뎃 TX를 고집하게 만드는 면이 있습니다. 이것이 코드의 소리인가 싶군요. 한번 명품을 쓰기 시작하면 다른 제품에 손이 가지 않는 것처럼, '이것이 고해상도니까 이것만 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헤드폰 5종 매칭 결과
     
    DAC, 헤드폰 앰프 등의 소스 기기에 있어서 이어리시버는 '환경'과도 같습니다. 환경 변화에 따라 소스 기기의 소리가 다르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저는 보유한 헤드폰 중 비교적 레퍼런스에 가까운 제품 5종을 선별하여 해당 소스 기기로 청음해본 후 각각 한 문단씩 감상평을 작성하겠습니다. 글 내용 속에서 자신의 취향에 얼마나 맞는지 짐작해보시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제품의 장단점을 짚어주시기 바랍니다.





    German Maestro GMP 8.35D EMMA

    : 대체로 플랫하며 고음이 약간 강조된 모니터링 헤드폰입니다. 32옴의 낮은 임피던스 및 고능률 타입이지만 헤드폰 앰프의 출력이 강할수록 선명한 소리를 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는 GMP 8.35D를 주로 스베트라나와 연결해서 들었습니다. 그 때마다 느끼는 점은 이 헤드폰의 독특한 잔향감이었지요. 자극감이 적으면서도 맑고 고요하며 편안하게 귀에 다가오는 소리로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코뎃 TX에 연결하기 전까지는 그렇습니다. 역시 코뎃 TX 자체의 특징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잔향감을 특기로 하는 헤드폰에서조차 중저음의 잔향이 크게 감소했으며 고음역은 더욱 굵고 선명하게 바뀌었습니다. 편안하게 듣는 용도의 헤드폰이 모니터링 헤드폰 본연의 색을 찾은 듯 합니다. 다만 고음의 자극이 꽤 강해져서 오래 듣기에는 어려워졌습니다.


     

     
    Shure SRH1840

    : 플랫한 상태에서 고음역만 약간 강조된 소리의 오픈타입 헤드폰입니다. 매우 중립적인 음색과 뛰어난 밸런스를 보여주며 의외로 저능률 타입이라서 앰핑 효과를 잘 보여줍니다. 음의 해상도 측면에서도 다분히 하이엔드에 속하는 헤드폰이지만 지금은 수입 가격이 떨어져서 가격대성능비가 많이 좋아졌지요.
     
     
    SRH 1840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깔끔하게 조절된 저음'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코뎃 TX와 연결된 상태에서는 깔끔하게 조절된 저음에 '힘'이 추가됩니다. 초저음역이 약간 보강되는 면이 있으며 뭔가 빈약하게 느껴지던 느낌도 많이 사라졌군요. 고해상도의 감흥도 좋습니다. SRH 1840이 재생할 수 있는 고해상도의 한계치를 코뎃 TX가 최대한 끌어올려주는 듯 합니다. 여전히 고음역의 굵은 선이 드러나는데 의외로 1840과의 조합은 잘 맞는 느낌입니다. 고음이 강조된 헤드폰과 고음이 보강되는 헤드폰 앰프의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귀를 찌르는 현상도 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AKG K701

    : 참 오랫동안 AKG의 플래그쉽 헤드폰 자리를 차지해온 제품입니다. 조금 심심할 정도로 음의 착색이 없으며 상당한 저능률 타입의 헤드폰입니다. 앰프에 따라 저음의 재생 방식이 약간 바뀌며 케이블 교체의 효과가 큰 헤드폰이기도 합니다. 본 후기에서는 기본 케이블 상태의 K701을 사용했습니다.
     
     
    K701은 그람슬리 솔로와 매칭이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둘이 조합된 소리는 무척 편안하며 자연스럽게 풀린 느낌을 줍니다. 1시간을 계속 감상한 다음에도 앞으로 2시간은 더 들을 수 있을 듯한 편안함을 제공하지요. K701과 코뎃 TX의 매칭 결과는 전혀 다릅니다. 고음의 선명도가 크게 향상되며 저음역은 밧줄 매듭을 확 잡아당기듯 단단하게 조여집니다. 편안하게 음악 감상용으로 쓰던 헤드폰이 순식간에 스튜디오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탈바꿈해버리는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은 소리의 변화라기보다는 '성능의 향상'이라고 여기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Sennheiser HD558

    : HD558은 HD600, HD650에 가려진 젠하이저의 명작 헤드폰이라고 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보기 어려운 높은 해상도와 뛰어난 공간감을 제공하며 고능률 타입이라서 구동하기도 쉽습니다. 단, 다른 4개의 헤드폰과 달리 저음의 강조가 있으며 앰핑을 할 경우 저음량이 더 많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계속 굵은 선의 고음만 듣다가 HD558로 넘어오니 잠시 귀가 휴식을 취하는 느낌입니다. HD558은 기본적으로 고음 강조가 없는 편이고(플랫한 수준) 저음 부스트가 있어서 코뎃 TX와 연결해도 그 부드러운 음색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큰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소리의 응답이 빨라졌습니다. 잔향감이 사라지고 보다 단단한 중저음이 됐군요. 코뎃 TX의 본성을 다시 확인하게 해주는 헤드폰 매칭이었습니다.

     



    AKG K812

    : 제가 보유한 헤드폰 중에서는 가장 높은 해상도를 지닌 제품입니다. 스튜디오 모니터링 용도로 개발됐으나 일반적인 음악 감상에도 어울리도록 저음이 좀 보강된 헤드폰이지요. 소리를 걸러내거나 왜곡하지 않는, 매우 맑고 투명한 음 특성을 지녔으며 하이엔드급 소스 기기가 보유한 잠재력을 드러낼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은 됩니다. (헤드폰의 겉모습은 저렴해보이지만 가격은 1,500달러...)
     
     
    사실 K812를 구입한 이유가 코뎃 TX였습니다. 충분히 좋은 헤드폰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헤드폰에 많은 돈을 들이지 않는 다른 분들과 비슷한 여견에서 후기를 작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소스 기기 쪽에서 큰 폭의 변화를 보여주니 하이퍼급 헤드폰이 꼭 하나는 있어야겠다고 각오하게 되더군요. 솔로, 스베트라나와 코뎃 TX를 비교할 때 그 차이를 가장 잘 보여준 헤드폰도 K812였습니다. 소리가 차가워진다, 저음 밀도가 높아진다, 중저음의 응답이 빨라진다, 해상도가 높아진다 - 이 모든 발견(?)은 K812에 의한 것입니다. K812와 코뎃 TX의 조합은 맑고 투명한 사운드 그 자체이며 고음의 굵은 선과 차가운 색채, 중저음의 단단한 특성을 골고루 보여주었습니다. 오랫동안 편안히 들을 수 있는 종류의 소리가 아니라, 30분만 들어도 휴식이 필요할 정도로 대량의 소리 정보가 귀를 잠식하는 감상이 됩니다. 음악의 감성적 해석보다는 '최대한의 고해상도 추구'와 '냉철한 분석'을 할 때 이 조합이 잘 어울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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